코로나19발 경제침체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1,450선대로 후퇴했습니다.
원화 가치는 하루 동안 40원이나 폭락하며 11년 만에 최저인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져 공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는 1,620선으로 반등세로 시작했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잠식하며 다시 곤두박질 치면서, 한때 9% 넘게 급락해 1,430선까지 찍었습니다.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결국 코스피는 8% 폭락한 1,457.64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11%가 넘게 추락했습니다.
코스피가 1,500대 밑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8개월 만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오늘(19일)도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지난 13일 이후 이번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오늘 주가 폭락은 외국인들이 이끌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코스피 시장에서 6,149억 원을 팔아 11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주식 매도 자금을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원화 가치는 40원이나 떨어진 1285.7원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부족 사태에 따라, 국내에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앞서 정부가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높이는 외환시장 안정 조치를 취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 유가 또한 24% 폭락해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배럴당 20.3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