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퇴임식이 열렸습니다.
김 청장은 퇴임사에서도 경찰의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진압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퇴임사에서도 법과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자신은 물러나지만, 경찰의 법 집행이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서울경찰청장
- "좌고우면하지 말고 불법과 불의에 보다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떠나 자신의 부덕 때문이라며 숨진 철거민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진압 작전은 엄정한 법집행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 청장은 또 지난해 촛불집회를 떠올리며 성공적으로 진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퇴임식에는 경찰관과 전·의경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청장은 30년 경찰생활을 돌이키며 간간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표를 수리한 청와대는 다음 주 초 후임 경찰청장을 인선할 방침입니다."
후임에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과 강희락 해양경찰청장,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내정자가 물망에 올랐습니다.
모두 영남권과 고려대 출신으로, 경찰 내부에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이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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