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도했듯이 우리 보다 한 발 앞서 금리인하 신호탄을 쏘아올린 곳은 미국이었습니다.
이틀이나 앞당겨 개최한 회의에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떨어뜨리고 시장에 돈도 더 풀기로 했습니다.
금리인하 도미노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 0.00%에서 0.25% 구간으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입니다.
불과 2주 전 코로나19 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0.5% 포인트 떨어뜨렸지만, 이걸로도 부족해 오늘 1% 포인트를 더 내린 것입니다.
일정을 앞당겨 현지시간 일요일에 전격 인하에 나선 건 일주일을 시작하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또 국채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7천억 달러 우리 돈 852조 원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 돈을 더 쏟아붓겠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복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연준의 결정을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진짜 좋은 소식입니다. (연준이) 미국을 위해 정말 큰일을 해낸 겁니다. 우리는 그리고 또 나는 대단히 행복합니다. "
미국이 앞장서자 전세계가 뒤를 따랐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미국을 비롯한 6개국 은행과의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달러가 쉽고 돌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회의 일정을 이틀 앞당겨 금리는 동결하되, 상장지수펀드 ETF 매입규모를 6조 엔에서 12조 엔으로 늘려 우린 돈 138조 원 규모를 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