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L자형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고 금융경제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그만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1.00%포인트 기습적으로 인하한 점도 이날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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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와 함께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해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저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줘서 중소기업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돕는 것이다.
그동안 임시 금통위는 두 차례 열린 바 있다. 한은은 9·11테러가 있었던 2001년 9월 19일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각각 0.50%포인트, 0.75%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이날 금리인하로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제로금리 시대가 처음 도래했다.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불활실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경제회의를 열고 "과거 감염병 사례에서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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