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연도에 맞춰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된 첫 주말, 직장인 등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과 내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주말에도 마스크 구하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주말에도 약국은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중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면 오늘과 내일 5부제에 관계없이 2장씩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화 / 서울 약수동
- "너무 사람이 많아서 못 사고 오늘 처음 사보는 거예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중에 구매한 사람들도 다시 약국을 찾았지만 퇴짜를 맞습니다.
"안 되죠?"
"다음 주, 월요일에 못 사시면 주말에 (오세요.)"
약국이 많은 서울 도심과 달리 주거지 주변이나 읍면 단위 지역에는주말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재고가 바닥난 곳이 많아 허탕을 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내일 아침에 와서 사야겠네"
"내일은 안 하죠. 일요일이니까"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앱이 도움을 주긴 했지만, 실제 재고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 혼란도 있었습니다."
"남아 있다고 앱에 보이는데요?"
"다 끝났어요. 입력은 다 했는데 전산오류가 생겼나 봐요."
마스크 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은 여전히 발품에 의존합니다.
▶ 인터뷰 : 공창숙 / 서울 약수동
- "무작정 돌아보는 거죠. 어디가 어딘지 모르잖아요."
오늘은 평일보다 많은 880만 장의 공적 마스크가 약국에 풀렸지만, 내일은 문을 닫는 약국이 많아 160만 장 정도만 공급됩니다.
헛걸음하는 걸 피하려면 약국이 문을 여는지 재고는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고, 서울·경기 이외 지역에서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