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엔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항구엔 수출길에 오르지 못한 자동차가 가득 쌓여있고 백화점엔 고객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코로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항 선적장이 자동차 수천 대로 빼곡히 차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 판매 감소로 지난달 수출이 25%나 줄어든 탓입니다.」
국내 매출 규모 1위인 강남의 한 백화점, 금요일 오후인데도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는데다 확진자가 다녀가 최근 한 달 사이 3차례나 문을 닫으면서 분위기가 푹 가라앉았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점원
- "코로나 때문에 평일은 거의 아무도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힘들죠."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이번 달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은 일제히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 결국 코로나 구조조정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항공과 여행업은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와 중공업 등도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등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공포가 동반된 경제 위기가 지속될 것 같고 기업들도 비용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유럽과 미국 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위기여서 반도체나 IT 등 국내 주력 산업 역시 타격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