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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이 개발한 프로젝트 디베이터. [사진 제공 = IBM] |
IBM 연구소에서 개발한 AI 시스템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인간과 토론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AI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기술을 바탕으로 신문과 잡지에 기술된 100억개 문장을 학습해 복잡한 주제라 해도 스스로 입장을 정하고 토론을 할 수 있다.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해 퀴즈를 풀며 알려졌고, 지난 해 열린 IBM 싱크 행사에서 2016년 세계 토론 챔피언십 결승 진출자인 해리시 나타라얀과 유치원 보조금 지급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다니엘 에르난데스 IBM 글로벌 데이터·AI 부문 부사장은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기존 AI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기술의 한계를 확장한 것"이라며 "인간의 대화를 훨씬 정확하게 파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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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행사 참가자가 프로젝트 디베이터가 토론 과정에서 제공하는 논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IBM] |
IBM은 감정까지 이해하는 특성을 살려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어식 표현뿐만 아니라 계약서, PDF 등 각종 비즈니스 문서를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사용 범위가 넓다.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특정한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의료, 금융, 법조, 서비스,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추후에는 고객들을 다루는 모든 기업에서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디베이터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은 기존 왓슨 제품군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IBM은 문서 해독을 위한 'IBM 왓슨 디스커버리(Watson Discovery)', 가상 에이전트인 'IBM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 고급 정서 분석용 'IBM 왓슨 내추럴 랭귀지 언더스탠딩(Wat
다만 아직 한국어 지원은 되지 않는다.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영어에서 우선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로 확대 예정"이라 밝히며 "추후 한국어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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