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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국적인 정취로 과거 신혼여행의 메카(성지)였지만, 1989년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면서 신혼여행보다는 일반 관광객 중심의 여행지로 바뀌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신혼여행지로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
여행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요즘 해외여행을 할 경우 격리되거나 입국거부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제주도로 허니문을 떠나려는 신혼부부들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제주에 위치한 호텔들도 이같은 수요 잡기에 나섰다. 제주신라호텔이 대표적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신혼여행을 위한 투숙 문의가 접수되면서 신혼여행객을 위한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위해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투숙객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는 2박 이상 투숙객에게 허니문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스위트 숨비포토'를 제공한다. 기존에 호텔에서 스냅촬영을 하고 사진첩과 앨범을 만들어주는 '숨비포토'에 '뉴트로' 트렌드를 접목해 특별한 기억을 사진에 담아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연회장을 1980년대 예식장 콘셉트로 장식해 신혼부부가 가족 앨범에서 본 부모님의 결혼 사진과 비슷한 모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전문적인 웨딩 스냅 촬영은 부담스럽고, 셀프 웨딩 촬영은 서툴러 자신 없는 고객들을 위해 부케, 베일, 부토니아 등 간단한 소품도 대여해준다. 또 호텔 직원이 촬영을 진행해 신혼부부는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박 이상 투숙할 경우 캠핑 빌리지 디너 2인도 제공된다.
여유로운 호캉스를 위해 식사도 뷔페 '더 파크뷰'의 조식 또는 중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쁘띠 카바나 2시간(투숙중 1회) 혜택도 제공된다.
서울에서 제주로 향할 때, 김포공항 인근 지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제주신라호텔에 투숙한 기간만큼 주차비를 지원하며 위생에 민감한 현안을 반영해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제주로 향하는 신랑신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4월은 따뜻한 날씨에 꽃이 만발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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