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 속 신용카드 [자료 = 매경DB] |
10일 한국은행은 한국 성인의 지갑 속 현금 평균 보유액이 5만3000원이라고 밝혔다. 2년 사이 2만7000원이 줄었다. 이번 발표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에서 12월이었다.
젊은 연령층일수록 지갑 속 현금은 가장 적었다. 50대가 7만1000원을 보유해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반면 20대는 2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현금만 휴대했다.
지갑 속에 현금을 적게 넣고 다니는 것은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가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급 수단별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가 100점 만점에 80.8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현금이 79.5점으로 뒤를 이었다. 체크·직불카드는 76.5점이었으며 선불카드·전자화폐는 52.3점에 그쳤다.
신용카드는 연회비나 할부이자 부담이 있어도 편리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용카드 편리성은 85.7점으로 다른 수단보다 월등히 높았다. 체크·직불카드(81.7), 현금(75.1), 계좌이체(63.5) 등은 점수가 더 낮았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보유 비율이 81.3%로 가장 높았고 체크·직불카드를 갖고 있다는 응답이 68.8%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카드는 17.8%로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다. 모바일카드는 신용카드, 체크·직불카드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하고 간편하게 상품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 연령대별 지급수단 이용비중. 70대 이상에서는 현금의 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 = 한국은행] |
연령별로 나눠보면 20대가 체크·직불카드를, 30~50대가 신용카드를, 60~70대가 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70대 이상의 경우 현금 이용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은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며 "고령자 등 금융소외 계층을 위해 지급결제산업 참가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연령층이 신용카드 혹은 모바일 거래 환경에서 배제되지 않게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 대부분이 결제성 예금계좌를 보유한 가운데, 보유액은 3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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