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필터 담합도 엄단, 칼 빼든 공정위

↑ 2일 서울 영등포구 하나로마트 영등포농협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 생산의 핵심재료인 필터 담함행위 조사에 나섰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9일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마스크 제조업체 상공양행을 방문해 "필터 유통업체들이 담합이나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부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지난달 말 필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가격을 담합하지 않게 계도한 데 이어 유통업체까지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을 위한 범정부적인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마스크 생산·유통업체뿐 아니라 필터를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의 불공정행위 단속도 필수적인 상황"이라 전했다.
상공양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마스크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고, 최근 정부가 시행한 공적마스크 정책에 적극 동참해 생산마스크 전량을 공적채널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조 위원장은 "상공양행처럼 다른 마스크 제조업체들도 이런 행렬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마스크의 '제조-유통-소비' 에 이르는 全 단계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