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마스크유통사인 지오영을 방문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지오영 회사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
9일 0시경 기획재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이라는 제목의 3페이지 분량의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몇일 전부터 약국 공적마스크 유통채널로 선정된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하루에 수억원에 달하는 이윤을 남긴다는 논란에 휘말리자 급히 해명에 나선 것이다. 자정을 넘은 늦은 시간에 장문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해명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재부는 "조달청이 공적 마스크 공급업체와 계약한 단가는 900~1000원, 지오영·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해명했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1장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긴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하루 마진은 5억6000만~11억2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마진에는 유통사측이 지불하는 운송비·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다. 기재부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재부가 급히 해명에 나선 것은 유튜브 등에서 지오영의 유통사 선정 과정에 대해 김정숙 여사와 연관지어 의혹을 제기한 영향도 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가 김여사가 나온 숙명여고 동문으로 커넥션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한 블로거는 조선혜 대표가 김여사의 숙명여고 1년 후배라는 글을 적었지만 확인결과, 조 대표는 숙명여고가 아닌 인천의 인일여고를 졸업했다. 조 대표는 숙명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했고 지난 2017년 5월부터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오영의 법인 등기 상에도 특별히 현정권이나 정부관계자 이름은 눈에 띄지 않았다.
기재부는 "지오영 등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해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지오영이 전체 약국의 60%에 직거래하고 있고 백제약품이 나머지 5000여 곳에 공급을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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