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신성장 코리아 시간입니다.
오늘은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게임업계의 경쟁력을 윤호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아기자기한 일본 스모선수 악당과 닌자 자객 캐릭터가 눈길을 끕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인데, 6년 전 기획 단계부터 일본 등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60여 개 국가에서 무려 1억 명의 게임 마니아들이 즐겨 찾으면서, 넥슨은 이 게임 하나로만 1년에 4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게임 마니아들의 입맛을 파악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 인터뷰 : 류인선 / 넥슨 개발본부실장
- "일본 같은 경우에는 닌자맵이나 도쿄 미래맵같은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권에서도 그들만의 상징물을 이용한 독특한 로컬 콘텐츠들을 제작하고요…."
해외에서의 성坪?넥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선보인 '아이온'으로 이미 수십억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슈팅과 야구 게임을 앞세운 CJ인터넷도 수출이 1년 만에 10배 이상 늘면서 300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였습니다.
국내게임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그러나,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랐지만, 해외 게임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혁이 / 엔씨소프트 해외전략팀장
- "지난해 전 세계 온라인게임시장은 2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이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남아 있고, 온라인게임 불모지인 미국과 유럽도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국내 소규모 게임 개발사도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슬러거'란 야구 게임을 만든 개발사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에 내놓을 차기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민우 / 와이즈캣 대표
- "앞으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는 소재로, 그리고 조그만 현지화를 통해서 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게임 기획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지난 한 해 우리 게임업계는 10억 달러가 넘는 수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자동차 8만대를 판 것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우리 게임업계는 대한민국 대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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