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줄을 서고도 매일 허탕을 쳐야하는 국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가 마스크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부터 한 사람당 1주일에 2개, 5부제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정부가 생산과 유통을 틀어쥐고 배급제 수준의 공급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마스크 구매 희망자
- "좀 체계적으로 이런 정도도 못해요? 각각 한 집당 얼마씩 동네에서 딱딱 정해주든가. 늘상 사는 사람이 식구가 5명 와서 죽 서서…."
국민들의 커지는 분노에 결국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공평 배분에 초점을 맞춰 한 사람이 1주당 마스크 2매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수요량 대비 마스크 생산량이 충분하지 못한 현 상황을 감안하여 국민 한 분당 1주에 살 수 있는 마스크량을 2매로 한정하고자 합니다."
파는 곳은 전국 2만 3천 개 약국을 기본으로, 약국이 없는 시골에서만 우체국과 농협이 대신판매합니다.
또 구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5부제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요일도 정했습니다.
공급 물량 확대도 추진합니다.
우선 전체 마스크 생산량 중 공적판매 물량이 현행 50%에서 80%로 늘어납니다.
수출은 전면 금지하고 하루 1천만 장 수준의 생산규모도 설비 지원 등을 통해 한달 내에 1천4백만 장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을 통해 공급되는 공적 공급물량은 현재 하루 5백만 장에서 최대 두배인 1천1백만 장 수준이 됩니다.
정부는 들쭉날쭉인 공적 마스크 가격도 1천500원으로 통일하고, 필요 시엔 민간 공급 분에 대해서도 최고가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