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빌딩 [사진 제공 = 한진그룹] |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의결했다.
한진칼은 조 회장을 포함해 7명의 이사후보를 확정했다. 하은용 한진칼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사외이사 후보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자본시장 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이다.
특히 하 부사장은 조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하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조 회장이 사내이사를 연임할 경우 임기가 남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와 함께 3인 체제 구축이 가능해진다. 하 부사장은 델타항공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은 한진그룹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역할을 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칼 사외이사로는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주인기 국제회계연맹 회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4명으로, 이 변호사는 오는 24일 임기가 끝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이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사외이사 비중은 73%에 달해 이사회 독립성이 강화될 것으로 한진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통해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8명의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중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는 조 회장 지지 의사를 밝히며 후보 선정 나흘만에 사퇴해 3자연합 측 이사 후보진은 총 7명이 됐다.
3자연합은 김 의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 측이 3자 연합에 맞서 7명의 이사후보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은 이사 수 상한을 두진 않았지만
한편 한진칼은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주총은 오는 27일 열린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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