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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왼쪽)과 울진 LG생활연수원. [사진 제공 = 각사] |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공간이지만 상황에 따라 중증 및 입원 대기 환자를 수용하기도 한다. 생활치료센터가 증상이 미미한 환자를 맡음으로써 상급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며칠간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생활시료센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는 대구·경북 지역에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시설은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는 경북 구미시 2공단에 위치한다. 연면적 2만5000㎡로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와 욕실 등을 갖춘 아파트 형태 116실을 갖추고 있다. 최대 499명을 수용 가능하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로, 연면적 약 2만2000㎡에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각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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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 전경. [사진제공 = LG] |
300실까지 수용 가능한 영덕연수원은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해 있다. 약 8만5000㎡의 규모며 2017년 완공됐다. 삼성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돼 왔다.
삼성은 영덕연구원에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삼성이 지원하는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는다. 파견 의료진은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발적인 지원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RS)에 대한 모범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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