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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 전경.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
기존 단체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정간편식(HMR) 직접제조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4일 경기도 성남시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번째 식품 제조시설로, 2개층 연면적 2만㎡(약 6050평) 규모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간체급식 등 B2B(기업간거래)와 B2C 제품 생산을 함께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통상 식품제조 공장들은 B2B와 B2C 제품 제조 시설을 각각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는 동시에 300여 종의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을 하루 평균 50여t(약 20만 명분)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총 생산 가능 품목은 1000여 종으로, 이는 평균 제조시설(100~250종) 대비 3~10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식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소요되는 제조 공정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B2C 제품의 경우 '입고→손질→조리→ 포장→검품·출고'의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되며, B2B 제품은 5대 공정 중 조리와 포장 단계만 특정 설비를 적용한다.
최신식 설비와 기술도 도입됐다. 초음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잔류 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하는 '채소 자동 세척기',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자동 직화 설비', 진공 상태에서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하는 '진공 양념육 배합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미세 금속이나 머리카락 등을 검출할 수 있는 '광학 선별기도'도 적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B2C와 B2B 식품제조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B2C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HMR 제품을 개발·생산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생산가능한 품목(1000여 종) 중 70%는 완전 조리된 HMR과 밀키트 등 B2C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또 2017년 론칭한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 제품을 위한 전문 제조 라인을 갖추고 생산을 본격화한다. 그리팅 소프트는 연화식으로 음식의 맛과 형태는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신식 제과제빵 설비를 갖춰 호텔 컨세션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상무)은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안정화를 통해 생산 가능 품목을 내년 상반기까지 1200여 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뿐 아니라 B2C 식품제조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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