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특허 보유가 이제는 중소기업에도 중요한 경영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휴대전화의 카메라나 동영상, DMB 등 멀티미디어를 가능케 하는 칩을 만드는 한 중소업체입니다.
전 세계 휴대전화의 30%가 이 회사의 칩을 쓰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특허만 460여 건.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엠텍비젼 대표이사
- "기술력을 토대로 만든 특허들이기 때문에 그 특허들로 신시장도 개척할 수 있고, 기존 시장에서도 기술적 보호를 받으니까 사업적으로도 보호망이 형성됩니다."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인 이 회사가 보유한 특허도 50건이 넘습니다.
온라인 뱅킹과 게임, 모바일 상거래 시 해킹이나 악성코드 침입을 막아주는 특허들입니다.
외국의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맥을 못 추는 이유도 이런 특허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홍선 / 안철수 연구소 대표이사
- "날이 갈수록 우리가 더 잘하는 부분이 많이 보이고, 그런 것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고 합니다."
특허청 조사결과 특허를 많이 보유한 상위 기업 200위 안에 중소기업은 38개나 됐습니다.
50건 이상의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도 66개에 달합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지식경영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의미입니다.
▶ 인터뷰 : 고정식 / 특허청장(정운갑 Q&A 출연)
- "흔히 중소기업을 을이라고 하는데요. 자기가 강력한 특허를 갖고 있으면 갑 같은 을이 됩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강하고 돈 되는 특허는 지금과 같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의존할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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