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에 떠도는 단기 자금이 5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돈이 생산적인 곳에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 MMF에 들어간 자금은 108조 5천억 원.
지난해 말보다 22%나 증가했습니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 CMA 잔액 역시 34조 1천억 원으로 11% 늘어났습니다.
MMF와 CMA 그리고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 등 단기금융상품에 들어가 있는 돈은 현재 약 539조 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객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기업 구조조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금융 불안감을 높인 것도 한몫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원화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부동자금만 키우면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 향후에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으로 한꺼번에 쏠릴 경우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기 자금이 투자와 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기업과 투자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는 묘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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