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바로 대북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아산입니다.
이미 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는데요, 현대아산은 3~4월 중에 기필코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역사적인 막을 올린 뒤 195만 명이 금강산 땅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대아산은 최근 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치러진 현대아산의 10주년 기념식.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에 섭섭하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북측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섭섭하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 사장은 그러면서도 기필코 4월까지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인내심을 갖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조 사장은 또, mbn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는 싸이클이 있다며, 새 정부 출범 2주년과 미국 오마바 정부의 출범, 그리고 오는 3월 8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등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발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방북계획에 대해서는 시기가 문제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방북 시기를 조율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도 적절한 시점에 현대아산이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은 어렵지만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면 현정은 회장이 나서서 선제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경협의 선구적인 모델을 제시해 왔던 현대아산.
다가올 봄을 맞아 대북관광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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