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전망한 대로 마이너스 4% 성장이 현실화된다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고용 쇼크에 가계 부실, 세수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쉽게 헤어나기 힘든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제 어느정도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1998년 이후 10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은 고용 쇼크와 가계 부실, 기업 실적 부진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고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미 '고용 없는 성장'에 시달려 왔던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일자리 감소에 직면했습니다.
2007년 30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고용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는 오히려 일자리 감소가 우려됩니다.
한국은행은 2% 성장을 전제로 4만 명의 신규 고용을 예상했지만 마이너스 4% 성장을 기록한다면 최대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쇼크는 자연스레 가계 부실과 내수 부진, 기업 실적 악화로 연결됩니다.
▶ 인터뷰 :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 감소는 소비 위축을 가져와 기업 매출 부진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세수 감소도 불가피합니다.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세수는 2조 원 가까이 줄어듭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 4%까지 떨어지면 16조 원의 세수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상근 /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개인 소득 감소, 기업 실적 악화는 정부의 세원을 축소시키게 됩니다. 세원 축소로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마이너스 성장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주체들의 노력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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