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저지른 7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모자에 얼굴을 깊이 파묻은 강 씨는 잔인한 범행 행각을 태연하게 하나하나 재연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검증에 나선 연쇄살인범 강호순.
담담한 모습, 하지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호순 / 연쇄살인범
- "(유가족에게 한 말씀만 하지죠.) 죄송합니다. (다신 한 번 말해 주시겠어요?) 죄송합니다."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의 한 골목.
2006년 배 모 씨가 살해된 곳입니다.
배 씨가 살해된 노래방 앞에 강호순을 태운 차가 멈춰 서자 시민들이 술렁거립니다.
강호순은 당시 노래방 도우미 배 씨를 유인해 차량에 태웠습니다.
20여 분을 달려온 비봉면 자안리 39번 국도 주변.
강호순은 마네킹을 끌고 암매장 장소로 내려옵니다.
반라의 마네킹은 이미 넥타이로 목이 졸려져 있습니다.
시체를 옆에 놓고, 담담하게 곡괭이로 땅을 파내려가는 강호순, 시체를 묻고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강호순의 살인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잔인한 범행에
경찰은 강 씨에게 살해된 7명 가운데 사건이 일어난 순서로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검증을 마친 군포 여대생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현장검증은 내일(2일) 실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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