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 잇따라 마이너스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 성장률 전망치를 현실에 맞게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2기 경제팀이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경제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사상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제전망도 암울합니다.
외국투자기관에 이어 국제기구로서는 처음으로 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4분기가 경기침체의 시작일 뿐이고 올해 1~2분기도 크게 다를 게 없다면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3% 성장 전망을 고수하고 있던 정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윤증현 장관 내정자는 각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 하향과 관련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1월 30일)
-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원가를 절감해 살아남는 것밖에 없고 살아남는 게 감사한 일입니다."
이에 앞서 거시경제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는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털어놓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경기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1%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제로성장' 가능성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윤증현 내정자가 이번 주 국회 인사 청문회 답변 과정에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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