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 모두 갈수록 더욱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생산은 두 달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고, 소비와 투자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자동차 등록이 가장 많은 지자체 중 한 곳인 강남구청.
신청자들이 한창 몰리는 시간대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 창구가 한산합니다.
▶ 인터뷰 : 임휘원 / 서울 강남구청 교통행정과
- "민원인도 많이 줄고 대행하시는 분들도 업무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씀하세요. 수입차가 꾸준히 등록되고 있고, 국산차는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경기침체로 자동차를 새로 산 사람들이 크게 줄면서 서울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최근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기업들은 재고 부담에 생산을 축소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자동차와 GM대우 등 완성차 업계는 감산에 들어갔고, 부품 업체들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2.5%로 198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그 결과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이상 급감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윤명준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12월 중 산업생산은 지난달에 이어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광공업 생산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전월대비, 전년 동월대비 모두 크게 감소하였고… "
지난달 설비투자는 24.1%나 급감해 10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생산과 소비에 이어 이처럼 투자까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성장잠재력마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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