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이번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까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간 기준으로 사상 세 번째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잇따라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외국 기관에 이어 국제통화기금, 여기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까지 마이너스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침체의 시작이고, 상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다는 겁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경제 침체.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전반기부터 이미 나빠지기 시작했고, 일본과 유로 지역은 지난해 2·3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됐고, 미국도 숫자상으로는 3·4분기부터 마이너스입니다."
이 총재는 특히 현 상황을 오일쇼크와 외환위기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1980년과 1998년에 비교했습니다.
관건은 역시 위기가 언제 끝나느냐입니다.
이 총재는 올 상반기에 침체가 해소되기 어렵고, 내년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고용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주머니가 비어가면서 불황의 악순환 고리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이에 따라 최우선 과제로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을 들었습니다.
특히 통상적 수준을 넘는 조치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맞물려 우리 경제의 위기도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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