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가 6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올해는 경상수지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4억 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997년 82억 9,000만 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에 기록한 적자입니다.
수출이 13.6% 증가하며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수입은 22%나 급증해 4,352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11년 만에 적자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류의 수입 가격이 급등해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입니다.
"
실제 상품수지 흑자는 2007년 281억 달러에 달했지만 2008년에는 59억 9,000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들의 '셀코리아' 현상이 나타나며 509억 3,0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모든 부분에서 외국인이 자금을 회수해 가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8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수출이 줄겠지만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11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는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수출 회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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