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4명 중 1명은 실업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액연봉을 받는 이의 비율은 조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취득자 조사 결과' 응답자 9천313명 중 실업자는 25.2%로 집계됐습니다.
실업자 비율이 처음으로 25%대로 올라섰습니다. 첫 조사인 2014년 21.3%에서 2015년 20.3%로 일시 떨어진 뒤 2016년 21.6%, 2017년 22.9%, 2018년 23.4% 등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업 상태도 구직 상태도 아닌 '비경제활동' 상태인 박사 학위 소지자의 비율도 4.1%로 역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반대로 취업을 했거나 취업이 확정된 박사 학위자의 비율은 70.6%로 첫 조사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이 결과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대학에서 2019년 2월과 2018년 8월 박사학위를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 박사의 취업이 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실업자의 비율은 남성 박사(5천807명) 중 23.2%, 여성 박사(3천505명) 중 28.5%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취업 사정은 비수도권 박사가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수도권 박사(4천916명) 중 실업자는 26.0%로 비수도권 박사(4천397명) 중 실업자 비율 24.3%보다 높았습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실업자 비중이 더 높은 경향도 보였습니다.
30살 미만이 38.5%, 30∼34살 36.6%, 35∼39살 28.0%, 40∼44살 16.6%, 45∼49살 12.2%, 50살 이상 13.3%로 나타났습니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실업자 비중이 31.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인문(29.2%), 공학(28.8%), 예술·체육(24.9%), 사회(21.5%), 교육·사범(17.4%), 의약(14.5%) 등 순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신규 박사 학위자의 비율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응답자 6천445명 중 연봉이 5천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이의 비율은 46.8%로, 2018년보다 1.4%포인트 늘었습니다.
이 비율은 2014년 48.3%에서 2018년 45.4%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4천198명)에서는 55.8%였지만, 여성(2천246명)에서는 30.1%로 약 1.85배의 격차가 났습니다.
전공계열로 보면 연봉 5천만 원 이상자의
이어 사회(53.3%), 교육·사범(39.3%), 자연(30.4%), 예술·체육(22.6%), 인문(15.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봉 2천만 원 이하의 비율은 작년 14.7%로 전년(15.5%)보다 0.8%포인트 줄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