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화재가 끊이지 않았던 에너지저장장치, ESS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이상에 있다고 정부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배터리 업체는 정부의 조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경북 군위군의 ESS 시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정부가 ESS 화재 원인이 운영관리 미흡과 설치 부주의 등 외부 요인을 지목한지 석달 만에 또 불이 난 겁니다.
이외에도 네 차례나 더 불이 나자 정부는 2차 조사단을 꾸렸고 이번엔 배터리에 이상이 있다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배터리 내부에서 용융, 즉 녹은 흔적이 발견됐고 배터리 충전율도 95% 이상에서 운영되면서 과부하가 발생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재철 / ESS 화재사고 공동조사단장
- "배터리 운영상에서 문제점과 제조 시의 문제점 등이 합쳐져서 앞으로 계속 쓰면 문제가…."
배터리 업계는 정부 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불이 옮겨붙으면서 배터리가 녹을 수 밖에 없고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험에선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부 조사 발표로 오히려 논란이 가중되면서 ESS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