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대기업들과 대학 6500개 이상의 팀이 참가한 국제 발명대회에서 우리나라 한 고등학생이 1, 2등 상을 휩쓸었습니다.
반짝이는 발명 아이디어 비결,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번 쓰면 버려지는 수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싶지만 역시 고비용이 문제입니다.
광고로 자체 수익을 올리면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한 고교 3학년생이 도시락 초밥 뚜껑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오해찬 / GIA Micro School 학생
- "도시락 초밥 먹을 때 간장소스를 어디 담기가 불편했는데, 여기 한 쪽에 홈을 만들어서 소스를 담고, 뚜껑 전체는 이 소스회사의 광고판을 만들어서 그 수익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케이스를 제작하는 거죠."
이 아이디어로 오해찬 군은 국제적인 발명상인 '말콤 어워드'(MarCom Awards) 골드상을 수상했습니다.
맥주 캔이나 병을 손으로 잡았을 때 '운전을 하지 말라'는 임시 야광 문구가 손에 새겨진다면 밤에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되지 않을까?
오군은 이 아이디어로 말콤 어워드 최고상인 플래티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곧 특허 출원할 예정인데 오 군은 더 큰 포부를 밝힙니다.
▶ 인터뷰 : 오해찬 / GIA Micro School 학생
- "앞으로 가정폭력이나 자살, 인종차별 등 음주와 관련된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
대입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횡행하는 이 때, 한 고등학생의 국제 발명대회 석권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