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위성발사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과학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새 우주 역사의 장이 열립니다.
김형오 기자가 나로 우주연구센터를 다녀왔습니다.
【 이펙트 】
5, 4, 3, 2, 1 카운트 다운
【 기자 】
과학기술 위성 2호를 우주로 쏘아 올릴 발사체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KSLV-I으로 이름 붙여진 이 발사체는 과학위성을 탑재하는 상단과 액체 엔진으로 이뤄진 1단으로 구성되는데, 상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습니다.
성공적인 위성발사의 핵심이 되는 발사대도 설치가 완료돼 성능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발사대 시스템은 극저온 초고압의 종합시스템으로 국내 연구진이 설계에서부터 건설과 시험 등 전 과정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일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팀장
- "우리가 발사체를 개발함으로써, 관성 항법장치, 고체엔진기술, 체계종합기술 등을 확보함으로써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발사 두 달 전 러시아에서 1단을 인수받아 상단과 조립이 시작되고, 24시간 전 발사체가 세워지면 준비가 끝납니다.
14시간 전 연료가 주입되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발사에서부터 위성 분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5분.
짧은 이 시각이 대한민국 우주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됩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자체 발사기술을 가진 우주 선진국에 들어서게 됩니다."
초기 발사 성공률이 28%에 불과하지만,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통해 성공률을 70%까지 높였습니다.
최종 발사일은 6월쯤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우주를 개발하다 보면 우주산업 외에도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줍니다. 비행기, 자동차, 또 우리 실생활의 소재와 기술에도 영향을 줘…"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올해 통신 해양기상위성도 우리 발사체로 추가 발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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