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조리빵(햄버거, 프레페, 토스트 등)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 [자료 제공 = CU] |
최근 식품업계에 '원핸드 푸드(One-hand Food)'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릇도, 수저도 없이 한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뜨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제과업체들은 기존 인기상품의 사이즈를 줄이거나 단종됐던 소용량 스낵을 재출시하는 등 원핸드 푸드 라인업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 GS25에서 고객이 디어푸딩을 먹고 있다. [사진 제공 = GS25] |
원핸드 푸드가 각광받으면서 제과업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기존 스낵제품은 봉지 안으로 손을 넣고 과자를 집어야 하기 때문에 손에 부스러기가 잔뜩 묻을 수밖에 없다. 이에 각 업체들은 손이 더러워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봉지째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의 '치킨팝'이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2016년 제조공장 화재로 치킨팝 생산을 중단했지만 소비자들의 잇따른 요구로 지난해 2월 다시 출시했다. 치킨팝은 재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92억원을 달성하며 오리온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기존 '꼬깔콘' 제품의 너비를 60% 줄인 '꼬깔콘 PLAY'를 출시했다. 봉지를 그릇 삼아 한 손에 든 채 마시듯 먹을 수 있는 꼬깔콘 PLAY는 3개월간 110만봉가량 판매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입에 쏙 들어갈 만한 미니 봉 타입의 '치토스'도 등장했다. 롯데제과는 '오잉' 등 다른 스낵도 미니 봉 형태로 준비 중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해 7월 '신당동떡볶이 마라'에 이어 11월 '죠리퐁 마시멜로'를 포켓 사이즈로 출시했다. 올초에는 '꿀땅콩듬뿍 카라멜콘'의 크기도 줄였다. 세 제품 모두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로 봉지째 털어먹을 수 있다.
농심은 인기 장수 제품인 '바나나킥', '인디언밥' 등을 작은 크기로 출시해 가성비와 편의성을 모두 챙겼다. 특히 미니 바나나킥은 봉지 외에 제품 자체의 사이즈도 함께 줄여 한입에 먹기 편하도록 만들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 한종류에 불과했던 소용량 원핸드 스낵을 현재 11종까지 늘렸다.
원핸드 푸드가 주목받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에서 발행하는 스타일 매거진 '닛케이 트렌디'는 2019년 하반기 식품 키워드 중 하나로 '원핸드 밀(One-hand meal)'을 선정했다. 일본에서는 수저 등의 도구 없이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피자, 그릴 생선, 털어먹는 볶음밥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닛케이 트렌디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다른 한 손으로 무언가 먹는 것은 현대인의
[심희진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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