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처리해야 할 어음 만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처리하지 못하면 2천여 곳의 중소기업이 부도가 날 수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어음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줄도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쌍용차 부품협력업체들이 설 연휴 직후인 29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어음은 933억 원 정도.
이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1차 협력업체 200여 곳과 2·3차 협력업체 천900여 곳, 모두 2천 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립니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이 지난 9일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이들 협력업체에는 자금 융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품업체들은 일단 정부의 특별 정책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6개월 재보증 금지 규정이 개정되면, 다시 보증을 받을 수 있어 급한 불은 끌 수 있습니다.
쌍용차도 일단 경기도에 200억 원의 어음 결제 자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준비하는 쌍용차로서도 협력업체 파산만큼은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쌍용차 협력업체들이 부도냐 회생이냐의 갈림길에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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