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68억8800만엔(약 506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2019회계연도 경영 실적을 통해 지난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회계연도에 순손실 37억1800만엔을 기록했던 것보다 적자 규모가 늘어난 수치다.
라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89억9700만엔으로 적자전환했다. 2018회계연도에는 161억1000만엔의 영업이익을 봤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 2274억엔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광고 서비스를 포함한 핵심사업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한 1967억엔을, 관련 영업이익은 19% 뛴 315억엔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전략사업 매출은 7% 오른 307억엔으로, 관련 영업손실은 665억엔에 그쳤다. 2018회계연도 영업손실 349억엔보다 적자폭이 증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라인이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 페이' 등 전략사업 개발과 이에 따른 마케팅 확대로 실적이 고꾸라진 것으로 봤다. 라인은 중요 사업인 스마트폰 등 모바일 앱 시장이 국내외에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2020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발표하지 않았다.
반면 모회사인 네이버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산한 네이버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약 6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 가량 뛸 것으로
단,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일본 라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네이버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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