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의 짧은 설 연휴지만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도 최대 명절인 춘절를 맞아 13만 명이 이번 연휴 기간에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엄해림 기자! 현재 인천공항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인천국제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늘(23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닷새 동안 약 49만 명이 출국하고 약 55만 명이 입국합니다.
공항 이용자는 하루 평균 20만 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연휴를 앞두고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 13만 명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국내 확산의 1차 고비라는 분석입니다.
오늘 오후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장관도 연달아 중국발 입출국 게이트를 찾아 검역대 운영 현황 등 방역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은 이번 달까지 우한 직항 노선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한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여행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오주영 / 서울 상암동
- "호흡기로 전염된다고 하니까 마스크도 많이 쓰고 많이 씻고 했던 것 같아요."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어제부터 취소 문의가 급증하면서 1~2월 중국 예약의 20%가 취소됐습니다.
중국에 가더라도 감염 우려가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중국 우한 여행 이후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국제공항에서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