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와중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 SUV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수입차가 장악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에 국산차 업체가 첫 도전장을 냈는데 수입차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현대차가 처음 내놓은 고급 SUV, GV80입니다.
현대차가 벤츠와 BMW, 렉서스 등 수입차 업계가 패권을 잡고있는 고급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 시장의 잠재력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전 세계 고급 SUV 시장은 2015년 1,064만 대에서 지난해 1,299만 대 수준으로 4년 동안 22%나 성장했습니다."
후발주자인 국산차 업체는 6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본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장재훈 / 현대자동차 국내사업 본부장
- "경쟁사 동급 SUV가 대부분 1억 이상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가격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요."
하지만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 고급 이미지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이미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수입차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낮고 독립된 판매망이 부족한 것도 약점입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
- "국산차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브랜드 가치를 갖추기 위한 보완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SUV 수출이 세단 수출을 앞지른 가운데, 고급 SUV 시장에서는 국산차가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