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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60씽큐 예상 이미지. [사진 출처 = 폰아레나] |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서 V60씽큐를 선보인다. V60씽큐는 V50씽큐, V50S씽큐에 이은 세 번째 듀얼스크린폰이다.
올해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시장을 공략했다. 듀얼스크린은 고객이 원할 때 2개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스마트폰에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에 끼우면 왼쪽에는 화면이 하나 더 생긴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이 장착되면 2개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영화를 보면서 듀얼스크린에서는 출연한 배우의 정보나 영화 줄거리를 검색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폰은 차별화된 멀티태스킹으로 국내외서 큰 호평을 받아왔다.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듀얼스크린은 화면 두 개를 활용하는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 듀얼스크린이 적용된 V50씽큐는 국내서만 약 70만대가량 팔리며 호응을 얻었다. 높은 공시지원금과 판매보조금도 한몫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높아진 사용성이 입소문 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하반기 출시한 V50S씽큐는 기대 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전작과 비교해 듀얼스크린 기능과 일부 사양이 소폭 업그레이드되는데 그쳤고 공시지원금 규모 또한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아직 공개 전이라 V60씽큐의 흥행여부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V50씽큐와 같은 흥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이통사 지원 화력이 V50씽큐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시 성행하던 불법보조금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V50씽큐 출시 초기 공시지원금은 상위 요금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61만~70만원대에 달했다.
더욱이 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폰이 같은 시기에 공개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듀얼스크린폰은 갤럭시폴드(239만8000원) 가격의 절반 수준인 '가성비'도 큰 강점이었지만, 삼성전자의 2세대 폴더블폰이 100만원 중반대로 출시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 이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V60씽큐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다만 스크린 두 개를 연결해 활용도를 높였다는 큰 틀은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V60씽큐는 전작(V50S씽큐)과 마찬가지로 듀얼스크린은 기본 패키지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V50씽큐는 21만9000원의 듀얼스크린을 별도로 구매해야 했지만 후속작인 V50S씽큐부터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됐다. V50S씽큐 가격은 V50씽큐 본체 가격과 동일한 119만9000원이다.
한편 V60씽큐는 LG전자 새 사령탑에 오른 권봉석 사장과 신임 MC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의 첫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라 의미가 크다. 권 사장이 CEO 임명 직전 MC사업본부장을 지낸 만큼 V60씽큐에서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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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올해 10월 출시한 두 번째 듀얼스크린폰 `V50S씽큐`. [사진 제공 =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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