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 반영월식·부분일식 볼 수 있다

↑ 2020년 1월 11일 반영월식.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경자년 새해 주요 천문현상으로는 반영월식과 부분일식 등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반영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어긋나면서 달 일부가 지구 반그림자(반영)에 의해 가려지는 경우를, 부분일식은 달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26일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 1월, 6월, 11월에 반영월식을, 6월 21일에 부분 일식 현상을 볼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새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반영월식은 1월 11일 오전 2시 5분 42초에 시작된다. 최대로 가려지는 시간은 오전 4시 10분이며, 6시 14분 24초께 종료된다. 이 월식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이어 6월 6일 새벽에 나타날 반영월식은 오전 2시 43분 24초에 시작, 4시 25분 6초에 최대로 가려진다. 이날 달은 오전 5시 22분에 지기 때문에 종료시점은 관측할 수 없다. 11월 30일에는 반영식이 시작된 상태로 오후 5시 13분께 달이 떠올라 오후 5시 42분 54초에 최대로 가라지고, 오후 8시 55분 48초에 끝난다.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일식 현상은 내년에 두 차례 볼 수 있다. 6월 금환일식은 우리나라에서 부분일식으로 볼 수 있고, 12월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금환일식은 일식 때 태양 가장자리 부분이 금가락지 모양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현상을, 개기일식은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부분일식을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건 6월 21일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3시 53분 4초에 시작돼 오후 5시 2분 27초에 최대 상태가 된 다음 오후 6시 4분 18초에 끝이 난다. 이 일식은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을 포함해 유럽 남동부, 아시아,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또한 12월 14일부터 15일 이틀간 나타나는 개기일식은 한국에선 볼 수 없고 태평양 남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남서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한반도에서는 다음 개기일식을 오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2020년 11월 30일 반영월식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더불어 3대 유성우인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볼 수 있다. 사분의자리유성우는 1월 4일 밤과 자정을 지나 5일 새벽께 다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극대시각인 8월 12일 밤 10시께 달이 뜨지 않기 때문에 관측하기 용이하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4일 아침이 극대시각이나 그날 밤 달이 그믐이기에 관측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새해 가장 큰 보름달은 4월 8일 월몰(6시 24분) 직전 달이다. 반대로 가장 작은 보름달은 10월 31일 보름달(망 23시 49분)이다.
<2020년 주요 천문현상>
1월 4일/사분의자리 유성우
1월 11일/반영월식
3월 20일/화성과 목성 근접
4월 8일/올해 가장 큰 보름달
6월 6일/반영월식
6월 21일/부분일식
7월 14, 21일/목성과 토성의 충(태양-지구-행성 순서로 위치)
8월 12일/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
10월 1, 2일/보름달
11월 30일/반영월식
12월 14, 15일/개기일식(국내 관측 불가)
12월 14일/쌍둥이자리 유성우
12월 21일/목성과 토성 대결합(0.1도로 근접)
*자료=한국천문연구원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