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벌써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불황이다보다 설 선물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저렴한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설 선물코너.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한영 / 서울 용산구 이촌동
- "아무래도 꼭 선물을 해야 할 데만 하고요. 좀 저렴한 걸로 낮춰서 선물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한 식품업체의 조사를 보면 소비자들의 약 60%가 이번 설 선물비용을 줄여, 2만~5만 원 정도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와 식품업체들도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3만 원대 이하 저가형 청과, 굴비 세트들이 등장했고, 최저가 상품의 가격도 더욱 낮아졌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선물 많기를 줄이고 가격도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이계연 / 이마트 팀장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다 보니까, 저가 상품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지나고 나면 다양한 상품이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가격수준에서 건강용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시간대별 특가 세일과 할인 쿠폰 제공, 무료 배송 서비스를 내세우며 주머니가 얇아진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맞아 고객 끌어안기에 나선 유통업체들이 고객의 닫힌 지갑을 여는 정도 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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