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라인 와이파이 사용…오늘부터 또 제한

↑ [사진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 반발에 부딪혀 유보했던 생산라인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 제한 조치를 24일부터 다시 시행했다.
현대차는 이날 자정부터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했다.
사측은 앞서 이달 9일 작업 시간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고자 기존 24시간 허용하던 와이파이 사용을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 때만 사용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반발하자 이틀 만에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노사는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놓고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 반대에도 작업 시간 안전 확보와 품질 유지 등을 위해 와이파이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동안 와이파이 사용이 2011년과 2016년 노사협의회 합의에 따라 시행돼왔기 때문에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노조 무력화 시도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와이파이 24시간 사용 자체를 합의한 적이 없으며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이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당초 이달 9일 사측이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자 특근 거부를 결정했다가 사측이 유보하자 특근 거부를 철회한 바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