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는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강남과 목동 등 학군 좋은 지역의 전세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제(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책이 발표된 이후 서초구, 강남구 등에서 전세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속출합니다.
한달 전보다 1억 원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실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8㎡는 15억8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달 전보다 8500만 원 오른 가격이라고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는 말했습니다.
이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매매를 위한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로 선회하는 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학원가가 몰려 있는 대치동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치동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시세보다 1억 원 올려 주겠으니 전세매물을 구해달라는 수요자도 있습니다.
'일부 단지는 아예 전세가 사라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송파구에서도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준신축 아파트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엘스 전용 84.88㎡는 지난 16일 10억 원에 전세로 거래됐습니다.
목동 지역도 과열 분위기입니다. 9억 원 초과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20%로 축소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공인 관계자는 "신시가지 전용 66㎡두달 전만해도 4억 원에 거래되던 전세가 이달 5억 원대 중반까지 1억 원 오르더니 대책 발표 후에는 다시 수천만원이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