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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23일부터 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 [자료 = 카카오] |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폐지한 뒤, 서비스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뉴스·검색 서비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23일부터는 다음·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는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없애고, 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서제스트) 기능을 개편한다. 지난 10월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에 이은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을 계기로 악성 댓글(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다시 주목받자, 카카오는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는 이용자들의 검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 기능이 인물과 결합되면서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실제 검색한 단어라 할지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가 이용자들의 반복적인 검색을 유도해 자체 재생산 됨으로써 개인에 대한 잊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앞으로는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서제스트에는 대상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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