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의 멤버십 포인트가 31일 소멸되는 가운데 알짜 혜택도 줄고 있어 누리꾼들의 시선이 달갑지 않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는 통신서비스 외에 쇼핑, 식음료, 여행 등 이용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운영해왔다.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경쟁사와의 서비스 차별화로 가입자를 지키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멤버십 보유 사실이나 사용 방법 등을 모르는 고객이 많아 멤버십 포인트 대부분은 소멸된다.
지난 2017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통3사가 지급한 멤버십 포인트의 59.3%를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상품 구매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비율이 낮다'(36.6%)가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는 멤버십 사용처를 지적했다. 평생 한 번 쓸까 말까 한 사용처만 등록돼있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자주 쓰던 알짜 혜택들도 종료되거나 축소된다.
SKT는 지난 2월 음악플랫폼 '플로(FLO)'를 출시하면서 멜론과 맺었던 최대 50% 할인 제휴를 종료했다. 또 커플 멤버십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했던 '메가박스 영화표 1+1'와 자사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옥수수'의 유료 콘텐츠 50% 할인 혜택도 사라진다.
KT는 지난 9월부터 스타벅스 '무료 사이즈 업' 혜택을 주1회에서 월1회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 7월엔 멤버십 포인트로 단말기 값을 할인해주던 혜택도 폐지했고 VIP 등급 고객의 무료 영화예매 횟수를 연12회에서 연6회로 절반 줄였다.
LG유플러스도 이달 31일을 끝으로 티머니 무료 충전 서비스(월1회 3000원)를 종료한다. 월1회 영화 무료예매 서비스도 CGV와 메가박스만 남기고 롯데시네마는 없앤다. 스타벅스와 제휴한 주1회 무료 사이즈 업, 프리 엑스트라 서비스는 지난 7월 종료한 바 있다.
통신사 멤버십 혜택이 사라지는 이유는 통신 업계의 수익성 하락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부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는 멤버십 혜택을 마케팅 비용(기기 가입시 보조금, 광고선전비 등 포함)으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T의 경우 지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2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또 이통3사간 멤버십 혜택이 크게 다르지 않아 차별화 효과가 떨어진 것도 한 몫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달갑지 않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plee****)은 "높은 요금제 쓰면 멤버십 포인트가 많다면서 정말 쓰고 싶은 곳에는 못쓴다"면서 "차라리 마일리지처럼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누리꾼(0408****)도 "쓸만한 혜택은 모두 줄여나가면 1년에 한번 쓸까 말까 한 내 장롱 속 운전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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