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로 올해보다 개선된 2.4%를 제시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증가로 전환돼 경상수지 흑자폭도 소폭 확대된다는 전망이 바탕이 됐다.
취업자 증가는 생산가능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올해보다 소폭 내린 25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인구를 반영한 고용률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정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 경제전망을 확정했다.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사전 브리핑에서 "내년 투자·소비·재정·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모았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1차 타결되면서 대외 여건이 개선된 흐름이라 정책적 의지와 시너지를 내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성장 동력인 수출 증가율은 내년 3.0%로 전망했다. 올해 10.6%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하리라는 예측이다. 세계교역이 회복하고 반도체 수출이 개선된다는 전망에서다. 수입 역시 올해 6.4% 감소에서 내년 2.5% 증가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올해 58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595억달러 흑자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0%대(0.4%)를 이어가며 월 기준으로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0%로 정부는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하락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유류세 인하 종료 등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부는 내년 취업자 증가 폭 전망치로 25만명을 제시했다. 올해 28만명보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전망됐다. 직전 전망보다 0.4~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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