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자회사로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18일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1000주(지분율 51.17%)를 695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달 내 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MOU 이행을 위한 이행보증금으로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 측에 지급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항공업계 재편을 목표로 이스타항공 측에 먼저 매각을 제안했다. 이스타항공이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양사 합의가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앞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및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 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LCC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오는 26일부터 2020년 1월 9일까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돌입한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신고가 들어오는대로 국내외 사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앞서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스톤브릿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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