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계열사 사장단과 고위 임원급 인사를 전담할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위원회 구성이 완료돼 이달 중으로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을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협의회에서 인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 회장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혹독한 시련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사장단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서 인사 방향과 시기, 규모 등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과거 고 이병철 선대회장 때 인사위원회가 설치된 적이 있으나 이건희 전 회장 취임 이후에 인사위원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사위원회는 이미 설치된 투자조정위원회나 브랜드관리위원회처럼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상설기구로 설치되며 6∼7명의 시니어급 CEO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위는 계열사별 채용 규모나 우수인력 우대방안 등 인사에 관한 기본 방향과 규모, 시기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장단 인사에 대한 원칙과 기준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인사위에서 사장 인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이달 중으로 예년과 비슷한 폭의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대법원 판결 일정과 인사시기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달 중으로 예년과 비슷한 4∼5명 정도의 사장 교체를 포함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 달이나 3월 초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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