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실제 이번 정부가 들어선 지난 2년 반 동안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평균 40%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최근 마포, 용산, 성동구 이른바 '마용성' 지역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2017년 상반기 7억 원 초반이던 실거래가는 올해 하반기 15억 6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2년 반 만에 2배 넘게 뛴 겁니다."
이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평균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2017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서울에서 매매가 성사된 24만여 건의 실거래가를 전수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번 정부 시작 전 평균 5억 8천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2년 반 동안 8억 2천만 원으로 2억 4천만 원이 뛰었다는 뜻입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평균 5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종로, 광진, 용산, 서대문구 등의 비강남권이 서초, 송파, 강동구 등 나머지 강남 4구를 제쳤습니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핀셋 규제'에 나선 사이 강북 집값이 오르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일시적으로 효과는 볼 수 있는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꺾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8·2 대책 등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이 17번이나 쏟아졌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