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세계경영을 내세우며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빈소에는 옛 대우맨들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11시 50분쯤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나빠져 투병 생활을 해온 김 전 회장은 평소 뜻에 따라 연명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고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 대우 창업 51주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2017년 3월)
- "공존경영을 꿈꾸며 전 세계에 대우를 심고자 했습니다. 이런 발상을 실행한 기업이 대우 말고 또 있습니까."
김 전 회장의 별세 소식에 옛 대우맨들이 줄지어 빈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구 / 전 대우자동차 회장
- "그 양반은 희생을 강조. 후손들을 위해서 잘살게 하려고 우리가 희생하자는 게 그 양반의 생각"
문재인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장례는 평소 소신대로 소박하게 치러지며 영결식은 모레 엄수되고 장지는 모친을 모신 충남 태안군 선영에 마련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