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복지 달걀의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 풀무원식품이 정부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풀무원식품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2019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과 동물복지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의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학계, 동물보호단체, 언론, 법조계 등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지속성, 자발성, 계획성, 기여도, 인지도, 성과 등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업체들을 심사했다.
풀무원식품은 2007년 국내 최초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해 시장을 개척하고 이후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왔다는 점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케이지 프리(Cage-free)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오는 2028년까지 풀무원식품이 판매하는 모든 식용란을 동물복지 달걀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영관 풀무원식품 계란사업부장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곧 사람과 지구환경에도 이롭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규 농장을 더 많이 확보해 시장에 동물복지 달걀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식품은 동물복지 생산 인프라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전북 남원의 풍년농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식 동물복지 농장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럽식 오픈형 계사(Aviary)는 내부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개방된 3층 단을 통해 닭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내 동물복지 인증을 준수함과 동시에 단위면적당 비교적 많은 닭을 사육할 수 있어 국내
동물복지의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풀무원은 풍년농장에서 동물복지 달걀을 공급받아 '동물복지 목초란'과 '동물복지 훈제란'을 판매하고 있다. '동물복지 목초란'은 녹색구매네트워크가 친환경 기업에게 시상하는 '2018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