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 = 삼성전자] |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는 등 혁신을 프리미엄 제품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 동안 합리적인 가격에 혁신 기술이 탑재된 갤럭시A 신제품을 지속 선보여왔다. 이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모바일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로 우뚝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 2월 MWC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갤럭시A 시리즈가 그 시작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왼쪽부터)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 `갤럭시A9`, 갤럭시 최초 후면 트리플 카메라 `갤럭시A7`, 갤럭시 최초 로테이팅카메라 `갤럭시A80`. |
삼성전자는 작년 말부터 갤럭시A 시리즈에 최신 기술을 도입해왔다. 2018년 10월 출시한 '갤럭시A7'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했고 12월에 출시한 '갤럭시A9'에는 세계 최초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실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갤럭시A9프로'도 출시해 업계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에 또 한 번 '최초' 타이틀을 이식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태국 방콕에서 갤럭시 최초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80'를 전격 공개했다. 한 마디로 카메라를 전·후로 돌려 사용해 셀피 모드에서도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출시한 '갤럭시A50' 후속작인 '갤럭시A51'에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베트남에서 갤럭시A51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후면 사각형 모듈 안에 4개의 카메라가 배치됐다는 점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처음 채택하는 디자인이다.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에 채택돼 '인덕션' 디자인이라고 놀림을 받았던 카메라 모듈과 유사하다. 다만 아이폰 시리즈의 모듈이 정사각형이라면 갤럭시A51 모듈은 직사각형이다.
이 디자인의 카메라 모듈은 내년 2월 공개될 갤럭시S11 모델에도 탑재될 전망이라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슷한 카메라 모듈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갤럭시A51은 갤럭시S11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제품이라 평가한다.
이밖에 갤럭시A51 전면은 갤럭시노트10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위쪽 가운데 카메라 구멍을 남겨두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웠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시리즈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 갤럭시A51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샘모바일] |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에 앞서 중가대 제품에 혁신기술을 우선 도입한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혁신이 실리니 소비자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격만 싸고 그저 그런 폰'이라는 중저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탈피시키는데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갤럭시A 시리즈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실적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한다.
특히 올해 3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에 가까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IM부문은 2조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웃도는 호실적이었다.
공을 갤럭시A에게 돌아갔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10의 흥행이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지만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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