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 되면서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온라인을 통한 음식서비스 결제규모는 9,089억 원으로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온라인을 통한 음식 배달 서비스 규모는 5조 2,700억 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국내 주요 배달앱을 통한 거래는 약 3조 원으로, 이용자 수도 5년 전에 비해 무려 3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배달음식의 관리도 강화돼야겠죠.
「그런데 법이 정한 원산지 표시 의무가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원산지를 제멋대로 표시해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무엇보다 음식을 받을 때도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사살상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지난 10월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의 규모는 9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커진 만큼 배달음식 원산지 표시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데, 현실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 간단히 식사를 때우기 위해 직장인들이 배달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음식 어디에도 원산지 표시는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혜 / 회사원
- "배달 업체에서는 (원산지 표시)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
「배달음식은 소비자가 받아볼 때도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돼있지만, 법을 지키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제품에 원산지 표시가 어려운 경우 포장지나 전단지, 영수증에도 표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원산지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최근 바뀐 규정입니다.」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안 된 탓에 배달음식점들은 원산지표시 방법도 잘 알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배달음식 업체
- "일일이 어떻게 배달 나가는 음식마다 체크해서 원산지 표시를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모호한 법규정과 업체들의 반발, 그리고 인력부족 문제까지 겹쳐 실질적인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 "법에다 명시하긴 했는데 소비자가 배달을 시킬 때만 알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업체에서 주장을 많이 합니다."
「지난달까지 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3,800여 곳 중 배달업체는 단 70곳.」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음식 시장에 비해 정부의 관리감독 현실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