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이 최태원 SK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노 관장은 그동안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을 반대해왔었는데, 1조 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이혼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관장이 맞소송을 냈습니다.
노 관장은 법원에 소장을 제기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가정을 지키려 애썼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며 최 회장이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이혼 결심을 전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혼외자식의 존재를 공개하며 이혼을 요구한 지 4년 만입니다.
노소영 관장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분할액은 최 회장 보유 지분의 42%가량.
오늘 SK 종가 기준으로는 1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이제 양측의 이혼 소송은 재산분할을 둘러싼 공방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자산은 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원이 노 관장의 혼인 이후 기여도를 얼마나 인정해줄지가 관건입니다.
최 회장은 재산 대부분이 선대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방어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